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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인생 수업(4) 좋아하는 일을 찾는 법

by 데일리킹 2025. 5. 15.

“당신은 어떤 일을 좋아하시나요?”

이 질문에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많은 직장인들은 ‘좋아하는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에 몰입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 질문을 잊고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퇴근 후의 시간은 ‘생존을 위한 일’이 아닌 ‘삶의 방향을 다시 그리는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오늘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과정이 왜 중요한지, 그것을 찾기 위해 어떤 실천이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좋아하는 일을 삶의 중심으로 가져올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1. 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 vs 할 수 있는 일

심리학과 커리어 코칭에서는 보통 일을 3가지로 나눕니다.

 

① 할 수 있는 일 – 지금 주어진 환경과 능력으로 수행 가능한 일

② 잘하는 일 – 비교적 숙련되고 타인에게 인정받는 영역

③ 좋아하는 일 – 해보면 즐겁고 몰입할 수 있으며, 의미를 느끼는 일

 

문제는 많은 사람이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머무르며 ‘좋아하는 일’을 후순위로 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은 우리 삶의 활력을 주고, 장기적인 동기를 부여하는 핵심 원천입니다.

 

2. 좋아하는 일, 왜 찾기 어려운가?

① 어릴 때부터의 질문 결핍

“넌 꿈이 뭐니?”는 있었지만, “넌 뭘 좋아하니?”라는 질문은 적었습니다.

꿈은 외부 기준이지만, ‘좋아함’은 내면의 감각입니다.

 

② 성과 중심 교육과 사회 구조

좋아하는 일보다는 잘해야 하는 일, 인정받는 일을 우선시하는 구조 속에서 ‘좋아함’은 비생산적이고 사치스러운 것으로 치부되곤 합니다.

 

③ ‘좋아함’에 대한 환상과 압박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는 말이 오히려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일’이 꼭 직업이어야 한다는 강박도 선택을 어렵게 만듭니다.

 

④ 시도 없이 판단

직접 해보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일은 아닐 거야’, ‘저건 내 성향과 안 맞아’라고 미리 단정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한 5가지 구체적 접근

① 과거에서 힌트를 찾자: 몰입의 기억 탐색

• 어린 시절, 10대, 대학 시절, 직장 초반 등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던 일’ ‘기억에 남는 성공 경험’ ‘혼자 해도 즐거웠던 활동’을 돌아봅니다.

• 어릴 때부터 친구 생일 카드 만들기를 좋아했다면? → 시각 디자인, 캘리그래피, 감성 콘텐츠에 대한 성향

 

② 현재의 감정 반응을 관찰하자

• 유튜브 구독 목록, SNS 피드,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 등 내가 어떤 주제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는지를 살펴보세요.

• 좋아요, 저장, 공유를 많이 한 콘텐츠가 무엇이었는가?

 

③ 작게 해보자: 1시간 체험법

• ‘이걸 좋아할까?’라는 질문보다 ‘1시간 정도 해볼 수 있을까?’라고 접근하세요.

• 소규모 클래스, 온라인 특강,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부담 없이 탐색할 수 있습니다.

 

④ 글로 정리하자: 감정 기록법

• 하루 10분, 감정일기를 써보세요.

• “오늘 어떤 일이 있었고, 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

• 반복되는 감정 키워드 속에서 ‘좋아함’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⑤ 사람을 만나자: 관심사 중심의 커뮤니티

• 관심 주제의 모임이나 네트워크에 참여하면 단순 정보보다 생생한 경험과 맥락을 접할 수 있습니다.

• 타인의 경험은 내가 좋아할지도 모를 일을 발견하는 창구가 됩니다.

 

4. 좋아하는 일을 삶에 들여놓는 방법

① 작은 루틴으로 고정시키기

• 주 1회, 월 3회 등 일정하게 반복되는 시간에 ‘좋아하는 일’을 배치하세요.

• 루틴이 되면 ‘좋아하는 일’은 습관이 되고 삶의 일부가 됩니다.

 

② 결과보다 감정에 집중하기

• 좋아하는 일은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닙니다.

• 몰입하고, 감정을 느끼고, 활력을 얻는 것 자체가 의미입니다.

 

③ 일과 연결하지 않아도 괜찮다

•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 한다’는 강박은 오히려 좋아하는 일에 대한 부담을 키웁니다.

• 직업이 아니어도, 좋아하는 일이 ‘삶의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④ 시간과 에너지의 재분배 설계

• 하루 일정에서 SNS, 유튜브, 무의식적 소비 시간을 줄여서 ‘좋아하는 일’을 위한 블록을 확보하세요.

 

⑤ 기록하고 공유하기

• SNS, 블로그, 일기 등으로 좋아하는 일을 기록하고 표현하세요.

• 타인과의 연결이 확장되고, 지속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5. 좋아하는 일을 통해 삶이 바뀐 사례

① ‘퇴근 후 식물일기’ – 30대 마케터 A씨

• 식물 키우는 일에 빠져 인스타그램에 매일 식물 사진과 글 게시

• 브랜드 협찬, 인터뷰 요청 등으로 일상이 새로운 연결망으로 확장

 

② ‘글쓰기를 좋아하는 직장인’ – B씨

• 매일 10분 브런치 글쓰기 시작

• 좋아하는 책, 일상, 감정을 정리

• 에세이 공모전 수상 → 전자책 출간 → 작가 겸업

 

③ ‘그림으로 스트레스 해소’ – 40대 IT직종 C씨

• 업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퇴근 후 크레파스 드로잉 시작

• 동호회 활동 → 전시회 참가 → 그림 에세이 책 출간

 

이들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일이 있어 삶이 더 단단해졌고, 그 일은 결국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었다’고 말합니다.

 

마치며

좋아하는 일은 삶의 방향을 밝혀주는 ‘등대’입니다.

때로는 작고 미약해 보일지라도, 그 불빛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알려줍니다.

직업이 아니어도, 성과가 없어도, 단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간은 우리를 지치지 않게 해줍니다.

오늘 하루 30분, 당신이 좋아할지도 모를 일을 조금 해보는 것으로 시작해보세요.

그것이 인생을 바꾸는 가장 사소하고 확실한 방법이 될지도 모릅니다.

 

[참고자료]

• Ken Robinson. (2009). The Element: How Finding Your Passion Changes Everything

• 김수영. (2021).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 브런치북 작가 인터뷰 사례집 (2022)

• 한국고용정보원. (2023). 『퇴근 후 취미활동 변화 보고서』

• 트렌드모니터. (2023). 『MZ세대의 자기취향 중심 라이프스타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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